스피드, 파워. 물고기와의 대화까지
손에 넣는 변속 시스템
스피드와 파워는 양립될 수 없을까?
차에 타는 사람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스피드와 파워는 반드시 양립될 수 없다. 예를 들어 1단(로우기어)에서는 파워가 있지만 속도는 안 나온다. 5단(하이기어)으로는 속도가 있어도 파워가 떨어진다. 기어비, 즉 크기가 다른 톱니바퀴의 바퀴 수나 크기의 차이부터 끌어내는 변속 비의 수치가 클수록 파워가 늘어나고, 그 대신 속도는 줄어드는 구조이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지 몰라도 이 구조는 모터를 탑재하고 있는 전동릴에도 해당되는 말이며, 모터 안의 기어비는 차와 같이 변속 시스템을 가지지 않는다면 라인을 감아 올리는 속도와 파워는 한가지로 결정된다. 또한 스피드와 파워가 양립되는 전동릴은 긴 시간 불가능이라고 불려왔다. 하지만 2005년 그 상식은 비상식이 된다.
정전과 역전의 사용구분 발상과 앞으로의 과제
채비 회수의 속도와 물고기를 걸었을 때의 파워를 양립시키는 ‘메가트윈’이 등장. 모터의 정회전(正轉), 역회전(逆轉)을 구분하여 각각 다른 경로의 기어로 스풀을 움직여 하나의 모터로 속도와 파워의 양립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즉 전동릴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 변속 시스템을 탑재하여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스위치 하나로 전환 되는 손쉬움 방법은 당시의 낚시인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메가트윈’에는 사실 과제도 있었다. 모터가 정전부터 역전으로 바뀔 때, 어떻게 하더라도 모터는 한번 멈출 수 밖에 없다. 움직임을 정지시키고 거기서부터 역전하게 되므로 그 움직임이 진동이 되어 로드 초릿대에 전달. 초릿대의 떨림이 발생하게 된다.
속도와 파워의 기어 전환 시에 생기는 타임 래그를 없애고 싶다. 타임 래그가 없어지면 떨림도 적다. 이 생각이 ‘메가트윈’을 새로운 진화로 이끌어간다.
과제를 뛰어 넘어 다음 진화를 향해
2011년 ‘메가트윈 PRO’를 발매. 모터는 정전, 역전하지 않고 단 방향으로 밖에 돌아가지 않는다. 멈추지 않고, 움직이면서 기어를 변환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기어체인지에 타임 래그가 일어나지 않아 로드 초릿대에 영향도 적고, 떨림으로 인해 물고기를 놓치는 것도 감소하였다. 왜 그러한 일이 가능해진 것인가? 조금이라도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면 기어중심에 위치하는 ‘태양기어’와 그 주변에 위치하는 ‘유성기어’ 그리고 그 주변을 감싸는 ‘외륜기어’ 각각의 회전을 고정, 혹은 출 입력하여 저속이나 증속, 회전방향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전문적인 이야기는 놔두고 ‘메가트윈 PRO’는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줄이거나 하여도 낚시대가 떨리지 않는다. ‘메가트윈’의 과제는 해결된 것이다.
도구에는 낚시의 참 맛이 필요하다!
덧붙여 ‘메가트윈’에서의 변경 점이 하나 더 있다. 스피드와 파워의 기어체인지는 반드시 자신이 전환한다는 점이다. 실은 ‘메가트윈’은 큰 물고기가 걸렸을 때 낚시인이 스위치를 전환하는 여유가 없어도 물고기의 크기나 힘을 계산하여 자동적으로 기어를 바꾸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었다. 여기에는 한가지 장점이 있다. ‘상상이상의 큰 물고기가 걸려, 기어를 바꿀 여유는 없다. 기어는 물고기가 걸릴 때까지 집중하여 하이 스피드 그대로 사용 중이다. 이대로는 힘들다! 파워 부족인가?’ 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부하량에 따라 자동적으로 로우 기어로 전환해준다는 것이다. 차로 말하면 자동변속이다. 하지만 차도 매뉴얼 변속기가 핵심적인 드라이버에 인기가 있는 것처럼 자신의 타이밍으로 기어를 전환한다는 것은 매니아층에게는 큰 매력이 있다. 즉 자신이 전동릴을 조작하는 즐거움. ‘메가트윈 PRO’는 즉 매뉴얼 차량이 가지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물고기에 주도권을 결코 주지 않는다!
기어를 바꾸는 것은 어디까지나 낚시인이다. 낚시의 조작성은 주면서 물고기와의 대결하는 즐거움을 남겼다는 것이다.
‘메가트윈PRO’의 PRO는 자신이 낚시를 지배하는 사람. 거기서부터 명명되어있다.
낚시의 참 맛은 물고기와의 대결의 즐거움. 낚으면 된다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어떠한 도구가 얼마나 진화하여도 낚시가 즐겁지 않으면, 도구의 진화는 좋게 평가할 수 없다. 그러한 의미로 ‘메가트윈 PRO’는 낚시인의 복잡한 마음에 응하는 도구인 것이다.